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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뭐먹지

정통 까르보나라, 크림 소스 없이 만드는 법

by secondkay 2025.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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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보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이탈리아 대표 파스타입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크림소스를 넣어 만드는 변형된 방식이 일반적인데요. 오늘 소개할 레시피는 이탈리아 현지 방식 그대로, 크림 없이 계란과 치즈만으로 만드는 정통 까르보나라입니다. 집에서도 간단한 재료로 깊은 풍미를 즐길 수 있으며,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치즈로 충분히 만들 수 있습니다. 파스타는 이태리에 밥과 같은 거니깐요. 요리 초보도 도전할 수 있는 정통 레시피를 지금 바로 소개합니다.

정통 까르보나라의 핵심은 ‘크림 없이’

까르보나라를 떠올리면 진한 크림소스를 먼저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진짜 정통 이탈리아식 까르보나라에는 크림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계란 노른자와 페코리노 로마노 치즈 또는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만으로 소스를 만들어 풍미를 살리는 것이 핵심입니다.

 

정통 까르보나라에는 이탈리아식 베이컨인 ‘구안찰레(Guanciale)’를 사용하지만, 한국에서는 쉽게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마트에서 구할 수 있는 판체타(Pancetta) 또는 훈제 삼겹살, 베이컨으로 대체해도 충분합니다. 기름기 많은 재료를 골라야 제대로 된 맛이 살아나기 때문에, 너무 기름기 없는 햄이나 얇은 베이컨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즈의 경우, 페코리노 로마노가 이상적이지만 국내 대형마트나 코스트코, 온라인몰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Parmigiano Reggiano)'도 추천드립니다. 일부 마트에서는 ‘그라나 파다노(Grana Padano)’도 판매되는데, 이 또한 유사한 맛을 낼 수 있어 충분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번에 만들 때는 일반 1+1 베이컨을 사용하고 그라나 파다노와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 두 가지를 반반 섞어 만들어 보았습니다.

재료 소개와 집에서 쉽게 만드는 레시피

[2인분 기준]

스파게티 면 200g, 계란 노른자 4개 (또는 전란 2개 + 노른자 2개),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또는 페코리노 로마노 치즈 40~50g, 베이컨 또는 판체타 100g, 소금, 후추 약간, 올리브유 1큰술, 면 삶을 때 사용할 소금, 면수 3~4큰술 (중요)

 

[조리 과정]

  1. 물 2L에 소금 한 큰 술을 넣고 끓입니다. 스파게티 면을 넣고 포장지 기준 시간보다 1분 정도 덜 익혀 알단테로 삶습니다. 면수는 꼭 1컵 정도 남겨두세요.
  2. 베이컨은 두껍게 썰어 팬에 약불로 천천히 볶아 기름을 충분히 우려냅니다. 바삭하지 않고 부드럽게 익히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3. 큰 볼에 계란 노른자와 치즈를 넣고 잘 섞어줍니다. 이때 갈아 넣은 후추도 충분히 넣어야 진한 풍미가 살아납니다. 치즈는 반드시 잘게 갈아 사용할 것.
  4. 삶은 면과 볶은 베이컨을 섞고, 팬의 잔열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불을 끈 후 계란 소스를 넣습니다. 면수 3~4큰술을 넣고 빠르게 섞어 크리미한 질감을 만듭니다. 이때 팬이 너무 뜨거우면 계란이 스크램블처럼 익어버리니 반드시 불을 끈 상태에서 잔열로 조리해야 합니다.
  5. 그릇에 담고 치즈와 후추를 다시 뿌려 마무리합니다. 풍미가 부족하다면 올리브 오일 몇 방울을 추가해도 좋습니다.

마트에서 쉽게 구하는 치즈 종류

집에서 까르보나라를 만들 때 가장 고민되는 부분이 바로 치즈 선택입니다. 이탈리아 현지에서는 페코리노 로마노 치즈를 가장 많이 사용하지만, 한국에서는 구하기 어렵거나 가격이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Parmigiano Reggiano)
    대형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코스트코, 마켓컬리 등에서 판매 중. 향과 짠맛의 밸런스가 좋아 가장 무난한 선택입니다.
  • 그라나 파다노 (Grana Padano)
    파르미지아노보다 부드럽고 가격도 조금 저렴해요. 파스타 요리에 적합하며 집에서 요리할 때 활용하기 좋습니다.
  • 이마트 자체브랜드 치즈 (노브랜드 등)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잘게 간 제품도 있습니다. 신선도와 풍미는 다소 떨어질 수 있으나, 가정용으로는 충분히 훌륭한 대체재입니다.

갈아진 제품보다 블록 형태를 구입하여 직접 갈아 사용하는 것이 풍미와 향에서 훨씬 뛰어납니다. 치즈 그레이터가 없다면 마늘 강판이나 채칼을 사용해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까르보나라의 본래 맛은 오히려 단순함에서 시작됩니다. 크림 없이도 계란과 치즈만으로 풍부한 질감과 깊은 맛을 구현할 수 있으며, 특별한 재료 없이도 집에서 쉽게 만들어 즐길 수 있습니다. 지금 마트에서 간단한 재료만 사와 도전해 보세요. 직접 만든 정통 까르보나라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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